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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 저        자 : 김초엽
  • 출  판  사 : 허블
  • 출판년도 : 2019년
  • 청구기호 : 813.7 김84o
  • 자  료  실 : 종합자료실1
  • 가        격 : 14,000

줄거리

우리 SF의 우아한 계보, 그 후

지난겨울까지 바이오센서를 만드는 과학도였던 김초엽 작가는, 이제 소설을 쓴다. 「관내분실」로 한국과학문학상 중단편부문 대상을 받았다. 필명으로 낸 「우리가... 표제작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에는 매력적인 ‘할머니 과학자’가 주인공으로...

서평정보

SF소설답게 우주정거장에 앉아 있는 노인의 뒷모습으로 소설은 시작한다. 소설은 개인 우주선을 타고 우주정거장을 방문한 노인과 우주정거장의 고장 난 부분을 고치러 온 젊은이가 등장한다. 팩에 담긴 오렌지 주스를 마시는 노인에 대한 묘사와 함께 '궤도를 따라 도는 인공위성들이 각각 다른 속도로 옆을 스쳐 갔고 뒤로는 둥글고 푸른 지구가 배경처럼 펼쳐져 있었다.'라는 묘사는 영화 '그래비티'에 나오는 한 장면을 떠올리게 한다.
슬렌포니아 행성계로 가족을 먼저 보낸 노인은 가족을 뒤따라 가기 위해 낡은 티켓하나를 가진 채로 슬렌포니아행 우주선을 기다리고 있었다. 노인과 계속 이야기를 나누던 젊은이는 대화 속에서 노인의 정체에 대해 알아가게 된다. 노인은 ‘딥프리징’이라는 냉동 수면 기술의 핵심 개발자였다. 노인은 계속 이야기를 하지만 젊은이로서는 알 수 없는 기술과 시대의 이야기였다. 냉동 수면 기술 항해, 워프 버블 항해 등 지금은 사용하지 않는 기술에 관한 이야기를 들으면서 젊은이는 머릿속으로 그때가 도대체 언제쯤인가를 계속 생각했다.
노인은 남겨진 자였다. 연방은 워프 버블 항해와 냉동 수면 기술을 결합하여 좀 더 먼 곳까지 항해하길 원했고 노인은 그에 관한 연구를 완성 지어 가고 있었다. 하지만 기술의 완성 직전 웜홀 통로가 발견되고 워프 버블 항해는 폐기될 예정이었고 노인의 기술 개발 발표회와 슬렌포니아 행성계로 가는 마지막 우주선의 발사 일정이 겹쳤고 노인은 가족과 이별하게 되었다. 그 후 100년 동안 우주정거장에서 슬렌포니아 행성으로 가는 우주선을 기다리면서 냉동과 해동을 반복하고 있었다. 젊은이가 이야기한 것처럼 100년이라는 세월은 너무 오랜 시간이었다. 남은 가족들이 냉동 상태로 시간을 보내지 않는 한 생사를 장담할 수 없는 시간이었다. 젊은이는 오랫동안 정거장을 점거한 노인을 설득하여 정거장에서 내보내려고 했지만, 노인은 자신의 조그만 우주선을 타고 슬렌포니아 행성으로 향한다. 워프 버플 항해도, 웜홀 통로도 없이 자신의 가족들이 있던 슬렌포니아로 빛의 속도를 향해 나아갔다.
소설은 과학과 우주 그리고 사랑(가족애) 이야기였다. 노인은 두 번의 이별을 당한다. 첫 번째는 공간으로부터 당하는 이별이다. 노인은 자신의 연구성과를 포기할 수 없었고, 연방은 수익성이 떨어지는 워프 버블 항해를 종료했다. 두 가지의 복합적인 상황은 노인과 노인의 가족을 공간으로 때어놓는다. 두 번째는 시간으로부터 당하는 이별이다. 100년의 세월은 아무리 해도 극복할 수 없다. 노인은 100년의 시간동안 냉동수면을 지속해 지금껏 살아있지만 가족들이 모두 똑같이 했으리라고 장담할 수 없다.
우리는 공간의 이별은 극복할 수 있다. 쉽지 않지만 시간과 노력, 재화를 투자하여 그것을 극복할 수 있다. 하지만 시간의 이별은 우리가 이겨낼 수 없다. 소중하고 사랑하는 사람들을 떠나 보낸 뒤 아무리 노력하고 후회하더라도 그것을 돌이킬 수 없다. 글쓴이도 쉽지 않다. 부끄럽지만 같은 공간, 같은 시간에 함께 있는 소중한 사람에게 사랑한다는 말 한마디를 건네야 겠다.

- 신행훈 사서-
2020.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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